서울시가 도로, 교량 등 전체 시설물의 안전을 B등급 이상으로 유지한다. 기능 발휘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개발보단 안전에 중점을 둔 예방적 유지관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도로시설물 총 579개소 중 345개소의 정밀안전진단 및 점검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 도로시설물 가운데 20년이 넘은 것은 현재 63% 수준이다. 향후 10년 이내 75% 가량이 30년 이상 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용역 수행 중에는 시가 점검반을 꾸려 기술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지, 시험장비 투입과 조사가 잘 이뤄지는지 등 불시점검을 벌인다. 불법하도급 방지 및 용역품질 신뢰성 확보 차원이다.
시설물 안전점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반기 1회 '집중점검제'를 시행한다. 한강교량 같이 규모가 큰 때 구간별, 부재별로 나눠 외부전문가, 감리, 용역사 등과 함께 합동점검한다.
점검용역으로 시설물의 상태, 안전성을 평가하고 발견된 결함은 우선순위에 따라 정비한다. 내구성과 기능저하가 우려되면 보수‧보강 등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설물은 잘 짓는 것만큼이나 잘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시설물의 노후화와 장수명화를 위한 선제적 유지관리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