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경봉호 제재물품 선적 의혹에 러 입항금지

2018-02-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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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하는 화물·여객선(화객선) 만경봉호가 3일 오전(현지시간) 연료부족으로 조난 신고를 보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만경봉호 운영을 맡은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 사장 블라디미르 바라노프는 "오늘 오전 9시 35분쯤 선장이 조난 신고를 보냈다. 34명의 승조원이 연료 없이 선박에 갇혀있다. 식품도 없다"고 밝혔다.

만경봉호는 지난달 31일 북한 나진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향했으나 도착지 인근에서 대북 제재 물품이 실렸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입항 불가 통보를 받았다.

선박은 부족한 연료로 해상에서 버티다 결국 연료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선박이 현재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멀리 떨어진 표트르 벨리키만(灣) 스크리플료바 섬 근처에 정박해 있다고 전했다.

조난 신고를 받은 러시아 당국은 해안경비정을 보내 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노프는 "일단 선박을 항구로 받아들인 뒤 관리 당국이 화물을 검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나 중국 항구를 거쳐 제3국에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당국이 세관 통제를 강화하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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