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일 적은 '2월 증시' 이벤트는 더 많네

2018-02-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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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등 국내외 이벤트 넘쳐나

통신 관련주 등 상승 가능성 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4.11p(0.55%) 상승 2 588.87으로 개장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주식시장 거래일이 어느 달보다 적은 2월이지만, 올해에는 지수를 움직일 굵직한 이벤트가 어떤 달보다 많다.

1일 주요 증권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KRX30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을 이달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중국 춘절과 설 특수도 마찬가지다.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는 다음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9∼25일)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는 올림픽 기간 5세대(5G) 이동통신 시연에 나서는 통신주다. 올림픽에서 5G 시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연초 이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점도 되레 매력적이다. 가격적인 매력 덕분에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난달 SK텔레콤과 KT의 주가는 증시 호황에도 하락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서막”이라며 “정부도 내년 상용화를 위해 5G용 주파수를 애초 계획보다 빠르게 분배하는 등 투자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림픽 홍보를 맡은 제일기획도 눈여겨 봐야 한다. 제일기획은 올림픽 관련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캠페인도 담당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올해 지난해 대비 10.8% 성장한 3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통신 관련주인 케이블제조기업 대한광통신, 무선통신부품업체 케이엠더블유와 함께 호텔신라, 용평리조트 등도 수혜를 볼 수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KRX300 지수 출시도 대형 이벤트다. 코스피·코스닥의 신 통합지수가 예상보다 일찍 베일을 벗으면서 최대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5일 KRX300 지수를 내놓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코스피200에 편입하지 못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 삼총사, 신라젠, 메디톡스 등 바이오주와 아이엔지생명, DGB금융지주 등이 관심 종목이다.

대외적으로 큰 일정도 많다. 제롬 파월 체제로 재편하는 미 연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은 오는 3월과 6월이 유력하다. 이 경우 경기민감주 중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짜는 게 유리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확장을 앞둔 올해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망주는 소재와 산업재, 자본재”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춘제(15∼21일)와 설 연휴(15∼18일) 특수는 예년만 못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춘제를 앞두고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를 대신할 산커(중국 개별 관광객)와 국내 관광객 잡기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설 수혜주도 마찬가지다. 여행주 등 일부 종목은 반짝하겠지만, 최근 몇 년간 설 특수는 거의 없었다. 춘제 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일 오후 개촌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선수촌 국기광장에 참가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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