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한 식당으로 최근 SNS 상에서 인기인 ‘베트남노상식당’이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선다. 지역 프랜차이즈 점포 중 하나인 청라점이 먼저 의견을 내놓았고, 본사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청라점이 제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을 전사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베트남노상식당 청라점은 겨울 시즌인 이달 말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낮 시간 동안 청라 거주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쌀국수를 무료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본사에서 비용 일부를 보전한다지만 일개 점포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활동을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베트남노상식당은 대표 메뉴인 쌀국수를 4900원에 판매하는 등 최저 마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 자영업자 인건비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라, 베트남노상식당 청라점의 사회공헌 활동은 더욱 의미가 크다.
변영진 베트남노상식당 본사 부대표는 “청라점에서 자체적인 CSR 활동을 제안해 검토하게 됐고, 지역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에 진정성이 느껴져 본사도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또는 점포별 특성에 맞춰 전사적으로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경 베트남노상식당 청라점 사장은 “창업한지 1년이 됐는데 그간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생각해낸 것”이라며 “지역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소비자로부터 얻는 수익의 일정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청라에 거주하는 김소영(가명, 33세)씨는 “식당 이름처럼 베트남노상식당은 모든 메뉴가 현지식을 지향하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무엇보다 비싼 음식이라 여겨졌던 베트남 음식을 착한 가격에 제공해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자선행사까지 하는 걸 보면 남는 게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노상식당은 4900원부터 1만원 내외로 요리를 선보이는 중저가 동남아 음식점이다. 술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대중음식점을 표방한다. 100호점을 목표로 가맹점을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