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썰매 스포츠의 아버지' 강광배 교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윤성빈 선수와 썰매를 타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강광배 교수는 "버릇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선수시킬만한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어느 날 아는 선배님이 '키는 작은데 농구 골대를 잡은 학생이 있다'고 추천해줬다. 그게 윤성빈 선수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테스트 하는 날 봤더니 가능성이 보였다. 바로 '선배님 우리 학교로 보내주십쇼. 3개월 동안 훈련시켜보겠다'고 했다. 3개월 후에 윤성빈 선수가 선배 국가대표를 다 이기고 1등을 했다. 지금은 세계 랭킹 1위"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더불어 강광배 교수는 "종목 특성상 스타트가 아주 중요하다. 윤성빈 선수는 순발력이 타고 났다. 3개월 만에 선배 국가대표를 다 이겼다고 한 대회가 스타트 대회였다"고 말했다.
강광배 교수의 말처럼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은 스타트의 중요성 때문에 육상선수들의 전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강광배 교수는 "조직, 시설, 장비도 없이 경기 썰매를 시작했었다. 어린 시절의 유일한 놀이라고는 썰매였다. 얼마나 시골이었냐면 제가 썰매를 탈 때면 토끼가 뛰어다녔다. 그렇게 운명처럼 비료포대 썰매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학교 가서 처음 스키를 탔다. 생전 처음 타 본 스키에 푹 빠졌다. 1년 동안 스키를 탔더니 주변사람들이 스키 강사를 해도 되겠다고 해서 스키 강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강광배 교수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썰매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의 썰매 선생님으로 출연하며 다양한 기술과 감동, 스토리를 전했으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현재 강광배 교수는 국제봅슬레이슬켈레톤연맹 부회장직을 맡으며 썰매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