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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는다.
산업은행은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절차는 올해 여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50.75%) 중 40%를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기로 했다. 풋옵션을 건 분할인수 방식이다.
하지만 약속한 2년 후 호반건설이 지분을 인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미루고 호반건설과 '담보'를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전 부행장은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호반건설이 인수하지 못할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금융기관의 매입 보장 등으로 담보 보강에 대한 협의를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일부 지분 인수를 유예한 것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 같이 가길 원했다"며 "대주주 변경에 따라 대우건설의 파이낸싱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경영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