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가 세워진 2012년 이후 첫 흑자다. 앞서 2016년엔 3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을 대거 끌어올린 점이 실적 신장을 이끌었다. 생산규모 3만ℓ의 1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2공장도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힘을 보탰다. 세계 최초로 배양기 10대를 설치한 2공장은 15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
2공장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에서 잇따라 제조 승인도 받았다. 본격적인 생산 준비가 끝남에 따라 올해엔 가동률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지금까지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와 스위스 로슈 등 세계적인 제약사 10곳에서 15개 제품의 위탁생산권을 따냈다.
올해 실적도 기대된다. 2공장 생산능력이 한층 올라가고, 지난해 공사를 마친 18만ℓ 규모의 3공장도 시생산에 돌입한다. 다만 3공장 가동에 따라 영업이익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올해엔 지난해 준공한 3공장의 가동 준비에 따른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