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유 절기인 입춘을 맞아 예로부터 행해져 온 다양한 세시풍속을 주민들이 함께 즐기면서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입춘 때 집안 곳곳에 경축과 벽사의 의미를 기원하며 좋은 글을 써서 붙였던 풍습을 되새기는 '입춘축 쓰기'와 집안의 평화를 빌며 이를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나 용을 그려 붙였던 '민화판화 체험'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정수장이 위치한 평리마을 주민자치단체(부녀회)와 지역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며, 다섯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으며 한 해 나쁜 기운을 이긴다는 오신반 나눠먹기를 비롯해 풍물놀이, 민요공연 등 마을공동체의 따뜻한 봄을 기원하는 흥겨운 잔치가 이어질 계획이다.
앞서, 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낭송회, 에코예술공방, 크리스마스마켓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민·대학생(청년)·예술인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사업들을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