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밀양 세종병원 희생자의 슬픔을 보듬어 주시길..."

2018-0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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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권한대행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경남도 대책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한 경남도의 사고수습대책을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번 사고에 대해 도정의 책임자로서 미안함을 전하며, 더 안전한 경상남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이 밀양의 슬픔을 함께 보듬어 주시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그리고 재난관련 기구 강화 등 재난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번 화재진압에 헬기 3대를 비롯해 73대의 장비와 327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하고, 사고 이후 의료구조반 105명, 구호지원반 35명이 동원됐다. 도에서는 재난상황관리, 의료·구호·심리·장례지원, 현장대응 등 7개반이 포함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재난 상황 관리 분야에서는 사고 이후 도지사 권한대행이 주재해 매일 사고수습점검회의를 열며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하고 있다. 소방과 국과수, 경찰, 전기안전공사 등에서 57명이 참여해 화재조사 합동감식반을 꾸려 활동 중이며, 44명의 소방대원이 현장 안전을 확보하고 방문자를 안내하고 있다.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과 밀양시와 긴밀히 연락하며 재난수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의료·구호지원을 위해 1,008명의 인력이 각 장례식장과 세종병원 환자가 이송되어 있는 병원 등에 파견돼 활동 중이다. 특히 사망자 39명의 유가족에게는 유족당 도청 공무원 1명과 밀양시 공무원 1명이 전담해 지원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 등을 위해 심리지원반도 구성해 상담중이며, 보험 등 제반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적십자와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782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례진행 상황을 보면, 39명의 사망자중 7명은 장례가 완료됐고, 32명은 장례일정이 확정됐다.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밀양 문화체육회관과 경남도청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부터 5일 동안 범도민 추모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내 전 공무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각종 행사 등은 간소화하고 각종 행사시 애도의 묵념을 올리도록 했다.

재정지원 계획도 설명했다. 진료비와 장례비 등 소요경비는 밀양시에서 지급보증 후 추후 정산 하고 도에서도 지원하기로 했으며, 도민 특별 성금 모금과 경남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금모금도 진행한다. 도 고문 변호사 등 10명의 피해자 법률자문위원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 재해구조기금을 활용해 간병인 인건비, 장사비 등도 지원한다. 화재사고 대응에 소요된 밀양시의 재정 보전차원에서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는 등 간접적인 재정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한 대행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도민안전 제일위원회에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간전문가를 3급 상당 재난정책관으로 임용하고, 재난 연중 상시점검단을 과 단위의 조직으로 신설하는 등 재난안전건설본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발전연구원에 '재난안전센터'를 설치해 안전에 관한 정책 역량도 키우게 된다. 당장 2월 5일부터 30일까지 54일간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에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한다는 것이다.

의령군에 있는 경남소방교육훈련장을 소방학교로 승격시켜 소방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도민들의 안전교육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 대행은 "이번 사고가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의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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