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에 돈을 묻어둔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2% 수준이라 쑥쑥 오르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예금 금리가 만족스러울 수 없다. 그렇다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시장에 무턱대고 발을 들이자니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바로 '지수연동예금'이다. 금리가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예금은 상승형, 하락형 예금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상승형 상품은 지수가 상승할수록, 하락형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지수의 변화 방향과 변동폭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된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정확한 수익률은 기간이 만료된 뒤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지수연동예금 상품은 우리·NH농협·BNK경남·DGB대구은행 등에서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이 최근 내놓은 '지수연동예금 17-11·12호'는 각각 400여좌, 110억원 안팎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5일 판매를 시작한 '우리Champ복합예금 18년-1호'는 열흘 만에 잔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음주 중 18년-2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수연동예금은 수익률이 주가지수 변동에 연계돼 주가가 상승하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한 자금에서 발생한 이자만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사 시 원금이 100% 보장돼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