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무스 헬버그 퀄컴 기술마케팅 담당 시니어 디렉터. [사진=퀄컴코리아 제공]
퀄컴이 오는 2019년 5세대(5G) NR(뉴라디오) 칩셋 상용화를 통해 5G 시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퀄컴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NR 기술 발전 단계와 향후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모바일 폼팩터에 적용할 수 있는 칩셋은 5G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다. 퀄컴은 지난해 2월 현존 최고 속도 LTE(롱텀에볼루션) 모뎀칩(1~1.2Gbps)보다 4~5배가량 빠른 5G 모뎀칩 'X5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28㎓ 이상 고주파 대역을 지원한다.
이어 지난해 10월 이 칩을 활용해 28㎓ 대역에서 Gbps급 속도를 내는 5G 통신 데모 시연을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레퍼런스 디자인까지 선보이며, 업계에서 기술 혁신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퀄컴은 표준 기반의 상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는 꾸준히 지속돼왔다.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는 지난해 말 4G LTE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가비트 LTE를 활용해 5G를 구현하는 '5G 논 스탠드얼론(NSA)' 기술 표준을 제시한 바 있다. 기존 LTE 망을 유지하면서 5G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과도기적 표준이다.
3GPP는 5G 기술로만 온전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스탠드얼론(SA)' 1차 기술 표준을 올해 6월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퀄컴은 이날 이동통신사, 칩셋 업체들과 이같은 표준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퀄컴은 이미 스웨덴의 에릭슨이나 핀란드 노키아, SK텔레콤 등과 로컬 망을 연동하는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헬버그 디렉터는 "에릭슨과 노키아 등과 테스트를 이미 진행했고, 올 하반기 또 다른 사업자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5G의 성공을 원하는 사업자와 테스트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헬버그 디렉터는 "4G는 브로드밴드를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업체와의 협업이 많았다"며 "하지만 5G의 경우 기술 활용도가 높아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훨씬 다양하고 특히 자동차 업계가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