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웨이보]
폴 그룬월드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와 무역 회복세가 긍정적"이라며 "지난달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2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해 최근 6∼7년 만에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기와 무역의 동반 회복은 우리나라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S&P가 우리나라 무역성장률이 경제 성장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배경이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리 인상 흐름과 보호무역 정책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와 무역 개선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보호무역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을 잘 관리한다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광호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도 대내외 경제상황을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명시적 위험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은 해는 올해가 유일하다"며 "환경이 우호적일 때 한국이 진입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 산업별로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미국이 과잉 유동성을 회수하는 흐름에 들어갔다는 점은 계속 점검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나타난 속도와 수준이라면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 이슈가 크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과 연계됐을 때 심리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하반기부터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국가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장은 "평창올림픽이 한국 국가신용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간 북한과 주변국 간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