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알리바바'가 책임진다...하루 평균 '168억원' 납세

2018-0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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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23일 지난해 366억 위안 세금 납부, 2015년의 두 배

알리바바 플랫폼 기업 납세액 2900억 위안 웃돌아, 실물경제 '핵심동력'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웨이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알리바바의 '파워'가 납세액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실물경제 발전을 이끄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그룹이 23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의 세금 납부액은 366억 위안(약 6조1323억원)으로 하루 평균 1억 위안(약 167억7000만원)을 나라에 제공한 셈이라고 신경보(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366억 위안은 지난해 납세액인 238억 위안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액수로 2015년 178억 위안의 두 배를 웃돈다. 알리바바가 여전히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알리바바의 미래와 중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 기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알리바바 생태계 내 기업을 모두 포함하면 납세액은 2900억 위안(약 48조6000억원)이 넘는다. 구체적으로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인 톈마오(天猫, 티몰)과 타오바오(淘寶)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납세액이 2600억 위안에 달했고 두 쇼핑몰의 제품을 배달하는 택배업체 등 납세액이 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의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인민대 노동인구사업 대학원은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총 3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실물경제 발전, 혁신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원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마충후이(馬聰卉)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경제체제·관리연구소 연구원은 "디지털 경제는 이제 더 이상 가상의 대상이 아니며 인터넷 기업도 중국 경제총량 증가를 이끌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가 됐다"면서 "알리바바는 '디지털 경제'를 시장·산업·조직 경쟁력과 융합시켜 성장을 위한 실질적 혁신의 길로 앞장서 달려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大)협객이라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싸워야 한다(俠之大者, 爲國爲民)'는 정신을 계승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개척자로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전진하길 바란다"며 기대감도 보였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신유통 전략을 내세워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소비 확대와 업그레이드를 이끌고 관련 기업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을 너머 세계적인 쇼핑축제로 자리잡은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가 대표적이다. O2O(온·오프라인 통합) 세일즈를 대대적으로 벌여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 것.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의 QR코드를 인식해 모바일로 구매하면 이를 각 매장이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의류·잡화 분야만 300개 브랜드의 5만개 상점이 참여했고 전국 51개 인타이쇼핑몰(银泰商场)에서만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인파가 몰리며 매출액이 54% 증가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요 백화점, 쇼핑몰 등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2%, 7.4%씩 늘어났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을 1.1%p, 0.3%p씩 웃돈 성적이다. 알리바바가 중국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리바바의 납세액이 공개되면서 곧 발표될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증폭됐다. 알리바바는 내달 1일 회계연도 2018년 3분기(지난해 9월~12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알리바바는 시장 전망치(522억 위안)를 크게 웃도는 551억22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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