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상철의 히트곡 '무조건'을 작곡한 박현진 작곡가가 주변에서 아들 박구윤에게는 '희한한 곡만' 줬다는 소릴 들었다고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 박현진 작곡가는 아들이자 가수 박구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현진 작곡가는 "얼마 전 꿈에 좋은 노래가 나왔다. '하느님요'라는 노래다. 잠결에 녹음해놓고 아침에 들으니까 기가 막히더라. 곧 노래가 나올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엔 아들에게 '말랑말랑'이라는 곡을 줬다. 기가 막혔다. 이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3개월이 됐는데도 소식이 없고 6개월이 되니까 박상철이 뛰어와 '안된다'고 하더라. 자존심이 있어서 기다렸는데 일 년되니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기저기서 '다른 사람들은 좋은 곡 다 주고 아들은 희한한 곡 준다'고 그랬다. 식은땀이 났다. 결국 '뿐일 걸' '뿐이겠지'등 별걸 다 생각하다가 '뿐이고'가 생각났다"고 히트곡 탄생 비화를 전했다.
또한 박현진 작곡가는 "보통 작곡하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무조건' 같은 곡은 15분 걸렸다. 빨리 쓸수록 좋다. '황진이'는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그런데 '뿐이고'는 3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로트 가수 박구윤은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고 2008년 2월 25일 데뷔해 중장년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