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CNN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20일(이하 현지시간) YPG에 대한 공습을 실시한 데 이어 21일에는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인 아프린으로 지상군을 파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1일 연설에서 이번 작전이 “아주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YPG는 시리아의 IS 소탕작전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활약해왔으며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그러나 터키는 YPG를 쿠르드노동당(PKK)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KK는 계속해서 터키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터키는 PKK를 불법단체로 규정한다.
올리브가지 직전은 미국이 이달 초 YPG와 아랍 민병대로 구성된 반-IS 동맹을 도와 극단주의 세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국경 안보군’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추진된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풀이했다.
20일 터키는 32대의 전투기를 이용하여 총 45곳의 쿠르드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가했다. 이어 지상작전에서는 약 2만5000여 명의 친 터키 성향의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이 힘을 보태는 가운데 24시간 동안 시리아 북서부에서 주민 1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와 쿠르드 민병대는 보고했다.
한편 시리아 접경한 터키의 레이한르에도 시리아에서 날아온 6발의 포탄이 떨어져 1명의 시리아 난민이 사망하고 터키인과 시리아인 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탄불을 비롯해 터키 주요 도시에서 이번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지만 터키 당국은 시위대를 모두 해산시켰다.
국제사회는 터키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21일 터키에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작전의 범위와 기간에 있어서 자제와 신중”을 요구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IS를 물리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저해될 수 있다면서 이번 전투는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한편 휴전과 현장에 대한 인도주의 단체의 무조건적 접근을 촉구했다.
만약 터키가 계속 YPG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경우 IS 격퇴를 위해 YPG를 지원하는 나토 측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