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금의 해' 될까? …"최근 상승흐름 황소장 신호"

2018-01-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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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요 증가와 미국 국채 매각 등 변수

 

[사진=아주경제 DB]


달러 약세와 함께 금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금이 올해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골드식닷컴의 귀금속 부문 전문가인 피터 스피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금은 지난 몇년 간 상승세를 이어왔다"면서 "온스당 2000달러는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2월물 금은 온스당 1339.20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9월 이래 가장 가격이 높은 것이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로 금은 140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골드 스톡 트레이드 뉴스레터의 발행인인 젭 핸드웨거는 “금은 1050달러와 1400달러 사이에서 형성해온 가격대를 뚫을 때가 됐다. 가상화폐에서나 보던 급등을 금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파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록 금은 더욱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올초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세계 금 위원회 (World Gold Council) 올해 전세계 경제, 특히 금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이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WGC은 특히 "세계 금융시장의 조정이 올 경우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설날인 춘절을 앞두고 금 수요가 늘면서, 금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1분기 수요 데이터는 4월까지 나오지는 않지만, 지난해 첫 3분기에 중국의 금 수요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 주 간 금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금 선물은 1월 5일까지 11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는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금이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거나, 폭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시장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은 금 가격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 만약 미국의 금융당국인 연준이 올해 금리를 4번 인상하고, 북핵 문제와 증시 급락같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있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은 111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마켓 워치는 지적했다. 

에버뱅크의 월드마켓 부문 대표인 크리스 개프니 (Chris Gaffney)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에 금 가격이 2000달러에 달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1600달러 대까지 도달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이 금 상승을 위해 갖춰져야할 것이지만, 주식시장의 조정이나,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면 투자자들은 금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20%의 상승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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