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핫스팟] ‘슈퍼루키→디바’, 가수 청하의 눈부신 성장기

2018-01-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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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메사홀에서 열린 청하 2nd 미니앨범 ‘오프셋(Offse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수 청하가 약 6개월만에 새 앨범 ‘오프셋(Offset)’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슈퍼루키’를 뛰어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솔로 디바로 성장 중인 그다.

지난 17일 오후 6시 청하는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 ‘오프셋(Offset)’을 발매했다. 발매와 함께 타이틀곡 ‘롤러코스터’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치열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중이다.
청하의 이러한 호(好)성적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쉽지 않은 퍼포먼스형 솔로 여 가수의 선전이라는 점이다. 90년대 엄정화, 이효리, 보아 등이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로 활약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줄곧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인 음원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듣는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싱어송라이터나 아티스트 등 실력파 가수들에게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그러는 사이에 현아와 선미가 다시금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퍼포먼스 가수로 사랑 받으며 차트와 순위 프로그램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음원 시장에서는 가창력을 앞세운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롱런, 혹은 역주행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며 판도가 바뀌었고, 현아-선미의 계보를 이을 퍼포먼스형 솔로 여 가수에 대한 갈증을 청하가 해결해준 셈이다.

사실 청하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청하는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했다. 아이오아이의 경우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1위와 함께 그해 여자 신인상을 휩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청하는 아이오아이에서 댄스를 담당,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청하의 진가는 솔로 데뷔 이후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약 10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한 뒤, 청하는 5개월간 솔로 데뷔를 준비해왔다. 다른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데뷔하는 걸그룹 멤버에 합류하는 행보와는 확연히 달랐다. 일단 아이돌은 팬덤 자체가 거대하기 때문에 보통 아이돌로 데뷔를 하려 하지만 청하는 오랜 연습생 기간을 바탕으로 쌓아온 탄탄한 실력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며 솔로 가수로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데뷔곡 '와이 돈 츄 노우'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가수 청하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출발부터 좋았다.

청하는 지난해 6월 발매한 데뷔곡 ‘와이 돈 츄 노우(Why Don't you Know)’로 2017년 데뷔 솔로 여가수 중에서는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팬층을 끌어모았다. 아이오아이 때와는 또 달랐다.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당일에 열린 쇼케이스에서 청하는 ‘와이 돈 츄 노우’를 “가창에 집중한 노래”라고 설명하며 “이번 ‘롤러코스터’에서는 가창과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보컬적인 면을 좀 더 열심히 해서 더욱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댄스가 주특기인 청하에게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스스로 선언한 셈이다.

또 자신의 강점인 댄스로 꼽은 것만큼 데뷔곡에 이어 이번 ‘롤러코스터’ 안무에도 직접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오는 청하는 ‘성장’이라는 단어에 가장 적합한 솔로 여가수라 볼 수 있다. 연습생 기간을 5~7년 정도였던 청하는 자신의 롤모델로 엄정화, 이효리, 보아, 현아, 선미 등 퍼포먼스에 강한 선배 솔로 여 가수들을 나열했다. 그리고 함께 활동할 수 있음에 ‘영광’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제, 연습생들을 향한 조언까지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됐다.

그는 “가수 지망생, 연습생 혹은 서바이벌 예정이신 분들에게는 치열한 경쟁과 그 속에서 정의를 내려주는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A등급이라도 해도 내가 A등급이 되는 것이 아니고, F등급이라고 해서 F등급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나 같은 경우에도 ‘뱅뱅’ 안무를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아니다. 난 이게 좋다’고 말씀 드렸었다. 선생님과 멤버들도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결과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빗대어 후배 가수 연습생들에게 진지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하의 이런 열의와 뚝심은 국내 최고의 히트곡 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 최초의 솔로 여 가수 뮤즈로 연결됐다. 그리고 블랙아이드필승의 프로듀싱으로 청하는 또 다른 매력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게 청하는 제2, 제3의 ‘누구’가 아닌 국내를 대표하는 새로운 디바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과연 청하는 ‘롤러코스터’로 어떤 결과를 이뤄낼까. “차트 상위권 진입과 음원 롱런, 둘 다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지는 것 역시 머지않아 보인다.
 

가수 청하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메사홀에서 열린 청하 2nd 미니앨범 ‘오프셋(Offse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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