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의 샌달스 에메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대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9언더파 279타로 2위에 오른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만8000 달러(약 1억1500만원)도 챙겼다.
3라운드까지 오티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웹닷컴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노승열(2013년), 김시우(2015년), 이동환(2017년)에 이어 임성재가 네 번째다.
국가대표 출신의 임성재는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해 지난해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며 상금랭킹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해 미국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했다.
임성재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웹닷컴 투어에서 시즌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면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