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퀀텀의 상승세가 무섭다. 3개월 만에 무려 7배 이상 올랐다.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퀀텀은 16일 낮 12시 현재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7배 급등한 수치다. 지난 7일에는 11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한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퀀텀재단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속해 있어 '중국판 이더리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6년 3월 론칭된 퀸텀의 총 발행량은 비트코인의 발행량 2100만개보다 5배가량 많은 1억개이며, 이 중 5900만개가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가상화폐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되며 몸값을 올렸다.
퀀텀은 최초로 PoS(Proof-of-Stake, 지분증명)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을 정도로 안전성, 확장성, 비즈니스 친화성을 인정받았다. 비트코인보다 빠른 거래 내역 처리 속도에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더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퀀텀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퀀텀 개발자인 패트릭 다이가 중국에 영향력이 큰 두 개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을 결합해서 만든 코인"이라며 "화폐 기능보다 기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