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군복무 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현재 일반 사병들이 하고 있는 PX병이나 관사병, 골프장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같은 비전투병력을 전투병력으로 돌리고 이들 보직은 민간에 개방하는 것도 추진한다.
PX병이나 관사병, 골프장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같은 보직은 군대 내에서 흔히 말하는 ‘편한 보직’으로 여겨지고 있어 군 복무 형평성 논란을 일으켜 왔다. 국방부는 이들 보직에서 군 복무하는 병사들을 전투병력으로 돌리면 군 복무 형평성 문제도 해결하면서 군복무 기간을 단축해도 전투병력은 감소하지 않거나 감소 폭이 최소화돼 병력 감축으로 인한 전투력 저하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해도 군복무 기간 단축으로 전투병력이 줄어든다고 해도 줄어든 병력 만큼 첨단 무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 전투력은 오히려 증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63만 명 수준의 현역병을 50만 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MBC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의 군복무 단축은 올 7월 3일 전역자부터 적용된다. 21개월을 복무하는 육군의 경우 올 7월 3일 전역자는 지난 2016년 10월 4일 입대자로 이 병사들부터 2주에 하루씩 단축 혜택을 받는다. 오는 2020년 3월 육군 입대자부터는 군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최종 단축된다. 해군과 공군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3개월씩 군복무 기간을 단축해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줄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