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공영방송사인 KBS와 드라마 제작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드라마 전용 매출채권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과 직, 간접투자 투트랙 방식으로 해당산업을 계속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출시 당시 상품의 한도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며 "대출 가능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실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 드라마제작사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방송사 또한 KBS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KBS와 정식계약을 마친 드라마제작사에 한해 이뤄지며, 대출금은 추후 KBS로부터 돌려받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산업의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2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계획안'에서 2019년까지 이 분야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1차(2014~2016년) 지원 목표금액인 7500억원보다 60% 늘어난 규모다. 또 실제 관련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2013년부터 전담부서(문화, 콘텐츠금융부)를 운영 중인 기업은행은 영화, 드라마를 비롯해 공연, 전시까지 다양하게 아우를 예정이다. 동시에 흥행 부진과 같은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 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