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자리 안정자금 집중 홍보의 날'을 맞아 서울 창신 골목시장에서 이시웅 창신골목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상점가를 돌며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홍종학 중기부 장관, 이시웅 창신골목시장 상인회장.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영하의 한파 속 거리로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영부담이 커진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에 '일자리 안정자금' 정책을 직접 홍보하기 위해서다.
홍종학 장관은 11일 '일자리 안정자금 집중 홍보의 날'로 정하고 의류제조업체 1250개사가 밀집한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소공인 특화센터를 방문했다. '에이스', '이브랑', '유진사', '라라' 등 봉제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의류 소상공인들에게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자격, 지원조건 등을 설명하고 신청을 독려했다.
홍종학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 완화,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져 가계소득이 증대되고 내수가 확대돼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이 풀리면 서민경제에 직접적으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 전용카드를 도입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원하겠다"며 "올해 7월에는 소상공인 전용 카드를 만들어 카드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계획 중인데 이 같은 정부의 보완 대책으로 임금 인상 부담금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홍종학 장관은 "최저임금 부담 기업에 4대보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며 "오늘 현장을 돌아 보니 정부에서 4대 보험을 지원해준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있었는데 전국을 다니면서 이를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토로하는 업체도 있었다. 일명 '라벨갈이'로 중국산 의류를 라벨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불법 행위 차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성화 에이스 대표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 중국산 의류를 가지고 와서 원산지 표시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둔갑시키고 있어 피해가 크다"며 "정부에서 나서 해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홍종학 장관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동대문 일대에 라벨갈이가 범법행위라는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 유관기관·협회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노비즈협회도 이날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에 발맞춰 업계 현장을 방문,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