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추격에 생존 분수령 케이블TV…자구책은?

2018-01-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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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플랫폼·지역채널·합종연횡 강화…M&A도 지속 거론


케이블TV업계가 유료방송 내 지속적인 하락세를 딛고 올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까.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는 인터넷TV(IPTV) 고공 성장세에 밀려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서 케이블TV는 매출 점유율에서 IPTV에게 역전당했으며, 가입자 수도 100만명 차로 좁혀진 상태다. IPTV와 케이블TV 간 매출 역전은 IPTV가 상용화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IPTV의 가입자가 케이블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관측까지 대두되면서, 케이블업계가 받아들이는 공동의 위기의식은 더욱 심각해졌다. 앞으로 케이블TV의 사업전략이 케이블 생존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올해 저마다의 자구책을 꺼내들며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CJ헬로는 클라우드방송 기반 차세대 케이블TV 알래스카를 전격 론칭했다. 알래스카는 20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2년을 공들여 완성한 혁신 사용자화면(UI)으로, 2005년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등장 이후 고착화 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나만의 TV’ 서비스다.

CJ헬로의 알래스카는 올 4월 경 현대HCN도 적용하기로 하면서 케이블TV 플랫폼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사업자 간 사용자 화면 구성을 통일하는 것은 업계 최초로, 이는 그동안 잠잠했던 ‘원케이블’의 상생 신호탄의 긍정적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이밖에도 현대HCN은 ‘모바일 VOD’를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2030 젊은 세대의 시청트렌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측은 자사 OTT 서비스인 ‘에브리온TV’와 케이블방송 서비스를 하나로 합쳐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티브로드는 UHD VOD, UHD채널 등을 늘려 UHD서비스를 강화하고 기가인터넷을 확대하는 등 하이엔드급 상품을 출시해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로 고객 만족도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티브로드만이 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방송 특화를 위해, 자사 고객이 아니더라도 지역민이라면 티브로드 Ch1을 볼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을 확대할 계획이다.

CMB는 MSO 중 유일하게 KT와 손잡고 KT의 모바일 서비스와 CMB의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한 동등결합상품 ‘총핵결합’을 조만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 넓히기에 나선다.

한편, 올해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가 흐르면서 케이블업계의 생존 자구책 중 하나였던 인수합병(M&A) 시나리오도 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는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IPTV 사업자들이 케이블TV 사업자가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CMB·현대HCN 등의 매각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반면 SK텔레콤과의 M&A 무산 후 독자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CJ헬로는 제4이통 사업자 진출에 업계 추측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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