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가 다가오면서 올해 주목받을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는 올해 51회를 맞는다. 예전에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텔레비전 등 가전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였던 CES는 최근 미국의 IT 기업인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가세하고 각종 기술들이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점차 '첨단기술 전시회'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마켓리서치 이사인 스티브 코잉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CES를 통해 우리는 음성이 이제 사용자들의 명령을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면서 "우리가 어디에 가던 무엇을 하던 우리를 도울 디지털 비서가 언제든 우리를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음성인식 비서 기술 장착한 자체 기기에 적용하기보다는 여러 가전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많은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서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과 관련한 전시관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은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찾기위해 각국 대표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자율주행에 초점을 두는 반면, 유럽과 같은 국가들은 에너지 축적, 공기 청정기술, 전기자전거 등 환경과 관련된 기술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부문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웨어러블, 증강현실, 센서, 앱 등 많은 기술들이 결합되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이다. 운동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거나, 대규모 경기에서 운동선수들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첨단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로봇은 더욱 현실과 밀착된 모습으로 CES의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음성인식, 그리고 센서의 발달 등으로 로봇은 짐을 옮기거나,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등 기존보다 훨씬 '실용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인공지능 발달로 인해 대화와 요구에 대한 예측을 하는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서 로봇이 더욱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올해도 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CES에 새로운 모습의 제품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산업이 디자인에서 기술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올해 역시 가전 박람회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5G 기술이 주행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