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밤-6일아침 일본서 규모4넘는 지진5건,수도권3건“규모7 수준도 발생 가능성”

2018-01-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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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오보 겹쳐 시민 불안 가중

일본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사진 출처: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일본에서 규모 4가 넘는 지진이 5건이나 발생했다. 여기에 일본 기상청 오보까지 겹치면서 지진에 대한 일본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54분 수도권 지바(千葉)현 북서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80㎞다.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

이번 일본 지진으로 도쿄도 주오(中央)구, 미나토(港)구, 가나가와(神奈川)구, 시부야(澁谷)구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 가와사키(川崎)시 등에서 진도 4가 관측됐다.

일본 도쿄의 23구에서 진도 4 이상 흔들리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진도 4 지진이 일어나면 전등 등 천장에 내걸린 물건이 많이 흔들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놀란다.

이 외에도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일본 혼슈(本州)에서만 규모 4급 지진이 2번 발생했고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 앞 바다에서는 6일 오전 4시 38분과 오전 5시 48분에 각각 규모 4.4와 4.6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도쿄(東京)대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는 NHK에 “간토(關東) 지역의 바로 밑에서 발생한 지진이어서 도쿄에서 밀어올라오는 듯한 진동이 발생했다”며 “이번보다 훨씬 큰 규모 7 수준의 수도직하(首都直下)지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지진에 대한 대비 태세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흔히 일어난다. 하지만 전날 일본 기상청이 지진에 대해 오보를 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됐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전 우연히 거의 같은 시간에 발생한 2개의 지진을 같은 지진으로 보고 긴급지진속보를 잘못 발표했다.

오전 11시 2분에 3초 간격으로 동해 인접지인 이시카와(石川)현과 여기서 350㎞ 거리에 있는 수도권 이바라키(茨城)현에서 각각 규모 4.4와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를 1개의 지진으로 봤다.

이로 인해 일본 기상청은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내는 긴급지진속보를 발표하고 “규모 5강(强)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알렸다. 그러나 두 지진 모두 흔들림 수준은 진도 1~3 수준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초기 미동인 P파를 분석해 주요 진동인 S파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긴급지진속보는 이 중 최대 진도 5약(弱) 이상이 예상되면 진도 4 이상의 지역에 대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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