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영화 신과 함께 제작에 9억원을 지원했다. 수은이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선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수은은 2015년부터 문화콘텐츠 전담팀을 꾸려 콘텐츠산업의 수출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원 대상은 주로 방송과 게임이었다.
대표적으로 한류스타 커플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있다. 수은은 이 드라마 제작에 30억원을 대출해 줬다.
수은 관계자는 "영화의 작품성과 원동연 대표, 김용화 감독의 제작 능력, 수출 가능성과 파급효과 등을 검토해 지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에 제작사가 직접투자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제작사에 비용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투자·배급사가 제작비를 조달하면, 제작사는 영화 제작만을 전담한다.
신과 함께는 현재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개봉 16일째인 이달 4일 기준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 해외 103개국에 선판매됐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한 이후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베트남, 태국에서도 최근 개봉해 박스오피스 2~3위에 올라 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4월 영화 '강철비', 그해 12월에는 애니메이션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의 제작을 지원했다. 강철비도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