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지현’이란 이름의 우승자를 다수 배출했는데, 그 선두 주자가 김지현이었다. 지난해 4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이뤄낸 김지현은 6월 S-OIL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랭킹도 2위로 마감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더 잘했던 것 같다.” 김지현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큐셀골프단 출범식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만족했다. “하반기에는 잘 안 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지현이 말한 하반기 부족한 부분은 바로 체력이다. 김지현은 지난해 6월 이후 우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김지현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하반기에는 조금 지쳤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상균 한화큐셀골프단 감독도 지난 시즌 하반기의 김지현에 대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겪는 많은 관심으로 부담감이 큰 데다 연습량도 적지 않아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지현은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두 달 가량 전지훈련을 갖는다. 김지현의 머릿속에는 오직 체력 보강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김지현은 “하반기 실수를 똑같이 하지 않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첫째는 체력훈련이다”라며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그 다음에 부족한 쇼트게임을 많이 준비해서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100야드 이내 아이언샷의 정확도도 높이고 퍼팅 연습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현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3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지현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 자격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김지현의 2018시즌 목표는 일단 1승이다. 김지현은 “작년에 3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 4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선은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