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 통일부가 3일 "현 단계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중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문제는 결정이 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시급한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일관되게 노력해 왔으며, 지난 7월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하고 북한 측의 호응을 지속 촉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어제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당국회담에 북한 측이 호응해 온다면 평창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호응을 유도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당국이 서로간 회담 의지를 확인한 데에 미국이 최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백 대변인은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협력과 소통이 미·북 간의 접촉 및 비핵화 대화 과정을 추동함으로써 통남통미(通南通美)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얼르기에 나섰다.
최근 미국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진심이 회의적'이라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미공조 차원에서 미국의 반응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65년 동맹인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서 긴밀히 공조를 해오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한미 간의 공조는 중요하며, 한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에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