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뉴욕증시 새해 첫 날 S&P·나스닥 사상최고치 …유럽은 채권매입 종료 우려에 하락

2018-01-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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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뉴욕증시가 2018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를 비롯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과 종가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04.79포인트(0.42%) 상승한 2만4824.01를 기록하면서 상승했다. S&P500 지수 역시 22.18포인트(0.83%) 상승한 2695.79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51포인트(1.50%) 오른 7006.90을 기록하면서 7000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주요 11개 센터 중 무려 5개 섹터가 1% 넘게 오르면서 호조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1.8%나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기술 분야 역시 1.4%가 오르면서 나스닥이 지난 11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데 일조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등 지정학적인 불안은 고조된 상황이었지만, 시장은 달러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더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식시장의 성과는 실로 놀라웠으며, 올해도 그 정도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세제 개혁이 본격화됐으며, 경제 성장도 계속되면서 상승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반도체 등 IT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노로지가 각각 6%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가 3% 가량 상승했다.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종 55.1로 집계되면서 2015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2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 우려와, 달러화 대비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보다 0.52% 떨어진 7,648.1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5% 떨어진 5,288.60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12,871.3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3,485.25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0.53% 내렸다. 

브누아 퀘레 ECB 집행이사는 지난 주말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조5500억 유로에 달하는 양적 완화 정책이 오는 9월 이후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ECB는 이 프로그램을 오는 9월까지만 운용할 방침이지만, 시장에서는 규모를 줄이더라도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하락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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