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일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올라서는 기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술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고, 업계 경쟁 환경 역시 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본원적인 경쟁력 끌어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하루하루 치열한 전쟁과 같은 기록들을 써내려 왔고, 돌아보면 SK하이닉스 역사상 최고의 페이지를 마무리했다”면서 “한편으로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회상했다.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 부회장은 △원가절감 △R&D(연구개발) 강화 △차별화 기반 △왁자지껄 조직문화 등을 주문했다.
우선 더 높아진 원가절감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그간 투자 효율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창의적이고 과감한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R&D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양산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양산에서의 어려움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과 제조기술의 선순환적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시장 제품의 사업 특성을 이해하고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을 구축할 것도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 제품의 경쟁력은 시장이 급변할 때 큰 차이로 나타난다”며 “새로운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올라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 성장 기반이 잘 다져져야만 궁극적으로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변화까지도 이끌어가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부회장은 구성원들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 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이라며 “구성원이 일하는 자리에서 주인다운 목소리를 내주셔야 우리 미래가 3만 명의 영웅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재무적 성과에 걸맞은 문화와 사회적 가치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아직 우리 구성원들에게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뉴 SK(New SK)의 목표이자 보다 큰 사회와 인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