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임애신 기자]
이주열 총재는 2일 한은 시무식 직후 가진 출입기자단 신년 다과회에서 "(금리 인상은)의향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고 경기지표나 상황 등 데이터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를 많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와 추가적인 금리인상 여부는 무관하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물가가 1.9%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물가가 다시 낮아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두 자리수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운영해왔다. 정책 목표는 달성하는 셈이다.
다만 그는 "2015~2016년 가계부채가 워낙 높았다"며 "이에 대한 경로가 오래전부터 나왔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언저리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바뀌는 여건에 따라 전망수치는 바뀔 수 있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지만 쉽지 않음을 애둘러 표현했다. 그는 "시장은 너무 분명한 메시지를 요구한다"며 "오히려 너무 확실하게 이야기하면 시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건이 바뀌면 전망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서도 이해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중국·캐나다와 통화스와프를 계약한 데 이어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유럽연합(EU)은 단일 국가가 아니고 공동체이고 일본은 다들 아는 문제가 있다"며 "이 국가들을 제외하곤 영국·스위스가 남는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