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열린 제2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보류됐다. 사진은 강남구 은마아파트 모습.[사진=오진주 기자]
35층으로 높이를 낮춘 은마아파트가 올해 마지막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28일 열린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보류됐다고 29일 밝혔다.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는 최고 층수 49층을 고집해왔으나 지난 10월 주민 투표를 거쳐 35층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49층’ 계획안으로 도계위에 올라갔지만 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의 ‘미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도계위 상정은 사실상 첫 심의를 받은 셈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63번지 일대 대치우성1차 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안 위치도.[이미지=서울시 제공]
반면 이날 강남구 대치동 63번지 일대에 위치한 대치우성1차 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은 수정가결됐다.
최고 35층, 총 725가구(임대주택 96가구 포함)로 탈바꿈하는 이 아파트는 단지 내 상가 소유자들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상가 토지를 정비구역에서 빼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도계위에서는 송파구 송파동 100번지 일대에 대한 정비구역 해제 심의안이 통과됐다. 중랑구 신내동 278-92번지 일대 개발제한구역 약 1만5000㎡를 해제하는 안도 함께 수정가결됐다.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에 공공청사와 청소년 복합시설을 짓는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과 응암2구역에 공공어린이집을 짓는 ‘응암2주택 재개발 정비구역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