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직원들의 ‘소확행(小確幸)’ 추구를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소하지만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의 키워드로, 현대인의 각박한 일상을 대변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26일 넥슨에 따르면 2012년부터 ‘넥슨 포럼’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행복 추구를 지속하고 있다. 직원들의 취미와 특기 개발을 적극 지원해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특히 직원들이 포럼 과정에 참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범수 넥슨 라이브개발본부 연구원은 2016년 11월부터 10주간 진행된 ‘게이머의 성우 과정’을 통해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더빙에 직접 참여했다. ‘자작곡 과정’에 참여한 직원들은 15주간 직접 작사·작곡·보컬 활동으로 음원 8곡이 수록된 자작곡 앨범을 국내 음원 사이트에 발매하기도 했다.
넥슨은 이러한 취미활동 지원이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뿐만 아니라 자존감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취업 포털 잡코리아의 ‘취미에 대한 직장인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미가 있는 직장인들이 취미가 없는 직장인들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포럼은 최근 사회적인 이슈인 ‘번아웃 증후군’ 극복을 위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 트레킹 △천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주 헤이리에서 쉼과 사색, 다담으로 하루를 보내는 ‘힐링스테이’ 과정과 북촌한옥마을과 남산한옥마을에서 고택을 둘러보는 ‘고택스테이-人을 말하다’ 과정 등 일상에 여유를 불어넣는 프로그램들을 다수 진행 중이다.
넥슨은 이 외에도 직원들이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얻은 결실을 공유하는 장을 지속 마련하는 등 임직원들의 사기와 성취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합창단’의 경우 지난 6월 넥슨 판교 사옥에서 유명 뮤지컬 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갈라쇼를 진행하고, 지난 4일에는 연말 공연을 실시한 바 있다.
포럼 과정으로 시작해 현재는 동호회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즈 빅밴드 ‘더놀자밴드’는 ‘봄날의 작은 음악회’와 연말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손으로 흙을 빚고 다듬으며 그릇을 만드는 ‘도예, 흙과 불의 어울림’ 과정과 목공방에서 직접 의자와 테이블 등을 만드는 ‘우드 스튜디오(목공예)’ 과정, 나만의 영화를 제작해 볼 수 있는 ‘단편 영화 제작’ 과정 등은 직원들에게 작품 창작의 예술적 성취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은욱 넥슨 인재문화팀 차장은 “넥슨 포럼과 동호회 지원의 가장 큰 목적은 직원들에게 취미와 특기를 계발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풍성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고, 일과 삶을 조화롭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 포럼의 한 해 성과를 조명하는 전시 보고회 ‘틔움’은 내년 1월 11일까지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