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전 당원투표 승부수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마이웨이를 재확인했다. 반(反) 통합파가 주축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의 전 당원투표 금지 요청 가처분신청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 통합 열차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 ‘대권 욕심에 기인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이없다”며 통합 후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도 사라진다”며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판국에 대선까지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 후 백의종군할 뜻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그것(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반 통합파가 전 당원투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가능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원께 물어보고 거기에 승복하자”고 덧붙였다.
다만 “(부결에 따른)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서도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전 당원투표 가결 시 합당 완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호남파인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이 주도하는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전날(25일) 전 당원 투표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참여한 현역 의원은 당 전체 의원 수(39명)의 절반인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