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첨단소재, 인니 ABS업체 인수···신동빈 회장 ‘남방정책’ 확대

2017-12-21 09:43
  • 글자크기 설정

롯데첨단소재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PT. 아르베 스티린도 공장 전경.[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가 인도네시아 ABS 생산업체를 전격 인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 국가로 최근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첨단소재는 20일 인도네시아의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의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ABS 생산업체로 연간 4만t의 ABS 중합 및 컴파운딩 제품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나 경영 악화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약 1년 동안 가동 정상화 및 추가 투자 등을 통해 현재의 생산능력을 약 7만3000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ABS는 가전제품, 사무자동화(OA) 기기,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여수에 연산 67만t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첨단소재는 현재 생산규모 기준으로 ABS 분야 글로벌 5위에 올라 있다. 이번 인수를 비롯해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산 100만t 이상 규모를 갖춘 세계 4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PT. 아르베 스티린도 등의 공장이 위치해 있는 반텐(Banten) 주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약 4조원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 연계해 롯데첨단소재 역시 2022년께 30만t 규모의 신규 ABS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는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거대 인구와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다양한 사업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롯데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 총 12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유통, 화학, 관광 등 다양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12개사에 8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