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벤처 협회장들이 올해 진정한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대기업과의 조화’, ‘기술기반 중심’, ‘여성벤처 활용능력’, ‘재원구조의 다양화‘가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창업-실패-재도전’, ‘투자-회수-재투자’ 구축이란 골자 하에, 이같은 방안이 합쳐지면 ‘제2벤처 붐’을 넘어 문재인 정권 내 ‘벤처기업이 살기 좋은 나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벤처업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의 안건준 회장은 움추려 있는 ‘대기업과의 조화’가 최우선적으로 실행돼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이제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간의 진정한 결합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에 맞서야 할 시점”이라며 “대기업 생태계는 효율의 극대화와 국내외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생태계는 핵심기술과 혁신 DNA를 보유하고 있어 서로 상호 보완적인 이상적 조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노비즈협회의 성명기 회장은 ‘기술기반의 혁신창업’이 벤처 생태계 구축에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 회장은 “기술과 아이디어 중심의 혁신창업과 스케일업 혁신생태계 구축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진정한 대안”이라며 “기술기반의 혁신창업 활성화를 통해 생계형 창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극대화로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여성벤처를 대표하는 윤소라 회장은 벤처 생태계 구축의 중심을 역시 ‘여성’으로 꼽았다.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여성의 벤처창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란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여성벤처기업에 투자가 확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성장세가 다소 더디더라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여성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 여성의 벤처창업 도전이 붐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를 쥐고 있는 벤처캐피탈협회의 이용성 회장은 벤처자금의 민간의존도를 높이는 등 재원구조의 다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도 투자-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생태계의 각 단계별 육성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벤처캐피탈이 가진 모험자본의 역할을 강화해 질적 성장도 동시에 이뤄나가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14일 열린 ‘2017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창업부담금을 감면하고, 재도전의 걸림돌이 되는 연대보증도 폐지하겠다”며 “10조원 이상의 혁신모험펀드 조성과 함께 부동산에 몰리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범정부 차원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발표를 통해 3대 추진방향으로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도모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제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