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이번엔 초능력이다" 연상호 감독 '염력', 또 한 번 '새로움'을 말하다

2017-12-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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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류승룡(왼쪽), 심은경[<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이 폭발했다. 지난해 좀비영화 ‘부산행’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 감독이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남자의 이야기를 담긴 ‘염력’으로 돌아온 것이다.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베일을 벗은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제작 (주)영화사 레드피터·배급 NEW)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날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가 뭉쳤다.

연 감독은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끈 ‘부산행’ 이후의 삶을 언급 “달라진 건 많지 않았다. 작업실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마다 글을 쓰고 영화 촬영을 했다. ‘부산행’ 개봉 때부터 ‘염력’을 준비하고 있어서 영화가 기록적인 흥행을 하고 나서도 여운을 느끼지 못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이유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행’의 기록적 흥행에도 담담히 준비했다는 ‘염력’은 “정의감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 초인적 힘을 얻었을 때 벌어지는 일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스릴러가 가미된 액션·코미디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 감독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부산행’이 잘 된 것도 새로운 것을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염력’ 또한 해보고 싶었던 톤앤매너의 영화를 해보자는 생각해서 시작했다. 스릴러가 가미된 액션·코미디 장르를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다. 해본 장르가 아니라 벽에 많이 부딪쳤는데 배우들이 믿고 기다려줘서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 감독은 “류승룡 배우가 너무 재밌게 잘 해줘서 (완성본이) 기대가 크다. 조감독이 웃어서 NG 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조감독이 웃어서) NG가 나곤 했다”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신선한 소재만큼이나 배우들의 조합 역시 새로웠다. 극 중 딸 루미 역을 맡은 심은경은 “저는 차분하게 말하는 편이지만 루미는 그렇지 않다. 욱하는 성격이라서 지금과는 또 다른 대조적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루미는 땅에 붙어있는 밀착형 캐릭터다. 짜인 구도에서 연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도 더하며 현실감이 느껴지길 바랐다. 그동안 캐릭터 성이 짙은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명 쯤 있을 법한 인물을 연기했다. 제에게도 큰 도전이었고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같이 만들어간 게 많았다. 감독님 덕에 루미라는 캐릭터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된 아빠 석헌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촬영 때문에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염력’을 하면서 살을 많이 찌워달라고 하더라. ‘보기 안 좋게 해달라’고 주문받았다. 그래서 그냥 몸을 가만히 뒀다”며 “먹고, 자고, 편하게 지냈더니 12kg이 쪘다. 현장이 유난히 즐겁고 행복했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감독님 덕에 행복하게 찍었다. 다들 살이 좀 찐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극 중 특별출연하는 정유미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앞서 ‘부산행’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유미에 대해 연 감독은 “‘부산행’ 촬영 때, ‘염력’에 대해 슬쩍 말해놨다. 나쁜 사람 역할이라고 했더니 자긴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시나리오를 안 쓴 상황이었는데 시나리오가 완성된 뒤 약간 당황한 거 같더라”며 당시 상황에 농담을 곁들였다.

정유미가 맡은 악역은 기존 악역과는 다른 틀을 가지고 있다고. 연 감독은 “눈을 부라리는 느낌의 연기가 아니라 그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발랄하기도 하고 통통 튀기도 하고, 광적으로 보이는 캐릭터라 악역으로서는 독특하게 보일 수 있다”며 정유미가 보여줄 새로운 악역의 모습에 관해 기대를 부탁했다.

익숙함을 비트는 연 감독의 예리하고 새로운 시선은 ‘부산행’에 이어 ‘염력’에도 그대로 담길 예정. 제작보고회 내내 주연배우 들이 입을 모아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고 자랑한 만큼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새로움으로 중무장한 연 감독의 ‘염력’이 ‘부산행’만큼 좋은 결과를 끌어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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