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이대 목동 병원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가 수액을 통한 균 침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앵커는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위도 아니고 장도 아니고 식도도 아닌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푸룬디균이 나왔다. 혈액에서 균이 나왔다는 것은 흔하게 생각하는 감염, 그러니까 입이나 코로 옮는 감염하고는 다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김현정 앵커가 수액 같은 것에 의해 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하자 이 교수는 "국내외로 수액 관련해서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81분 만에 신생아 4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통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수액이 투여되는 과정이나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요염돼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수액을 공급하는 과정 중 문제가 돼 수액이 오염되고, 그 오염된 수액을 투여받아 아이들이 패혈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중환자실이 일반 병동이나 외부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균보다 내성균이 많아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아무리 관리해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 21분 동안 4명의 신생아가 사망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연구원 측은 "육안 관찰로는 신생아 사인을 특정할 수 없다.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를 종합해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서 중환자실에서 수거한 약품 감정과 오염 여부 검사, 인체조직 현미경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기들에게서 소·대장 가스 팽창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된다"며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추가로 진행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