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불출마…국회의원 보궐도 고려안해"

2017-1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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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도정 최선 다해 마무리"

당대표 도전 '큰 그림' 그린듯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 기자실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국회의언 재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충남지사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안 지사는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재선에 성공해 7년여 동안 이끌어온 도정을 마무리한다.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품고 있는 안 지사가 다음 행보로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2017 송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불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8년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새로운 도전자에게 (충남지사의)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하고, 인수인계에 진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안 지사의 다음 행보는 두 가지로 좁혀졌다. 국회의원과 민주당 대표다.

다만 안 지사는 아직까지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송파을이나 충남 천안갑에 출마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저의 임기인 2018년 6월 30일까지 도지사로서 성실하게 도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임기를 6월 30일이라고 못 박으면서 보궐선거를 통한 원내 입성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안 지사가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전까지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안 지사가 충남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120일까지 사직해야 하며, 충남지역 외 재·보선의 경우에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지사는 “거기(보궐선거 불출마)까지만 답하겠다. 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도지사 이후의 일정에 대해 향후 송별 기자회견 때 말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에 안 지사가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안 지사의 임기 종료 2개월 후인 내년 8월에는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회 내에서 다양한 의견 때문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시간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게 한다”라며 “설령 어떤 비난이나 비판이 있더라도 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제기된 문제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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