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이찬오, 쿠시 "잇따른 마약 스캔들"···한순간에 무너진 신뢰

2017-12-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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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연예인들의 마약 협의가 다시한번 세간을 들끊게 했다. 

지난 15일 두건의 연예인 마약 스캔들이 터졌다. 스타셰프인 이찬오와 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의 마약 복용이 보도됐다. 
이찬오 셰프는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흡입한 협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만큼 연예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스타셰프의 추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처럼 농축한 것으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더 강하다. 이찬오 셰프는 지난 10월 해외에서 해시시를 들여오다 들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오 셰프는 해당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최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 이찬오 셰프는 해시시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는 인정했고, 밀수입한 혐의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새롬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찬오 셰프는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다. 레스토랑 마누테라스 오너셰프 겸 국제한식조리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방송 출연 당시에는 겉모습과 다른 순순하고 부끄러움 많은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였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마이리틀텔레비전’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이찬오 셰프는 지난 2015년 4월 방송인 김새롬과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여성과의 외도설이 불거졌고, 결국 결혼생활 1년 4개월 만에 이혼했다.

외도설에 이어 이혼까지 겪으며 홍역을 치렀던 이찬오 셰프는 마약 혐의까지 받으며 지금까지 쌓았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외도설에 이은 이혼 여기에 마약까지 얹어지며 대중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을 안긴 것. 

쿠시 역시 마약류인 코카인을 구매해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쿠시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기획사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그동안 YG 가수들의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 왔다. Mnet '쇼미더머니5'에 프로듀서로 출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인기 정상급 스타라는 점에서 사건의 사회적 파급력은 크다. 더구나 이들에 앞서 최근 1년 사이 연예계 마약사건과 관련된 보도가 수차례 있었다.

지난해 빅뱅의 탑이 마약협의로 구속되고 주지훈의 연인인 가수 가인이 주지훈 지인으로부터 마약을 권유받았다고 SNS에 폭로하기도 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마약스캔들로 인해 대중들은 연예인과 마약은 뗄수(?)없는 관계인가 의아스럽기까지하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마약 스캔들이 잦아지는 이유로 우선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꼽는다.

관련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은 직업적 특성상 일반인보다 해외를 나가는 경우가 잦고 외국인들과 교류도 많아 일반인보다 마약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어려운 직업이기도 하다. 인기가 높을수록 자신을 알아보고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혼자서 외부활동을 하거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음 편히 만나 소주집에서 술 한잔 마시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유흥업소 등 음성적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경향도 있다. 이 같은 장소들 역시 마약류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래 연예인들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이들만의 폐쇄성은 마약 확산의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라나 뭐니뭐니해도 연예인들이 마약을 하게 된 이유는 주로 정신적인 면에 기인한다.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 그 이유를 무대, 카메라 앞에서의 두려움과 긴장감 해소를 위해, 가수는 창작, 연기자는 연기 몰입 등 숨겨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연예인들이 많았다. 상류층이라는 특권의식은 스스로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마약은 불법이다. 

연예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영향을 끼치는 만큼 불법적인 일에 연예인이 거론되어서는 안된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으로 인해 부와 명예를 누리는 연예인은 대중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를 믿고 사랑하고 지지하던 팬들에게 실망과 피로를 안기는 행동은 자제해야할 것이다.

지금 그들은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쌓아왔던 모든 신뢰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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