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도에 따르면 21개 코스를 누빈 남도 한바퀴는 지난 10일까지 올해 계획된 960회 운행을 모두 마쳤다. 이 기간 동안 3만983명이 이용해 버스 1대당 평균 32.3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21.7명보다 49%가 늘어난 규모다.
남도 한바퀴는 2014년 5월 운행을 시작한 이후 사업 초기에는 탑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평균 탑승 인원이 20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이용 인원 3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남도는 섬 코스 확대를 올해 운영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도는 지난해까지 여수 금오도 1개 코스를 운영하던 것을 올 들어 고흥 연홍도와 거금도 유람선 및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코스를 더해 많은 관광객이 섬 관광의 매력을 느끼도록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섬 코스는 총 223회 운행돼 8824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1회 운행할 때마다 45인승 버스에 평균 39명이 탑승한 셈이다.
테마 코스로 처음 운행한 야경코스도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총 4개 코스를 73회 운행해 2393명이 이용했다. 야경코스는 오후 1시 이후에 출발, 다른 시·도에서 오는 관광객과 젊은 고객층 등 이른 시간에 여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유입시켰다.
벌교꼬막거리, 영암낙지음식거리 등 음식 특화 거리와 야시장을 연계한 코스도 인기를 얻었다.
도는 내년에도 남도 한바퀴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과 함께 남도 한바퀴 브랜드 이미지가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상품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도록 20~30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맛집 탐방, 카페, 체험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순주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남도 한바퀴에 여행 트렌드와 이용객 선호도를 반영하고 결점을 보완해온 결과 3만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범코스를 운영하는 등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