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거여 2-2구역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면적 84㎡A형 유니트 모습.[사진=대림산업 제공]
2017년이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 막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주 올해 가장 많은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개관한 이후 이달 둘째 주에는 전국에서 7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8일 오후 2시께 찾은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모델하우스 앞에는 영하의 기온을 밑도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난로 앞에 모여 줄을 서 있었다. 모델하우스 입구 바로 앞에서 이동식중개업자(떴다방) 세 팀이 눈에 띄었다.
이날 전국에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 중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강남 마지막 ‘로또 아파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거여 2-2구역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199가구 중 3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전용면적별로 △59m² 60가구 △84m² 230가구 △113m² 90가구다.
앞서 지난 달 조합은 이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를 약 27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결국 2380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는 △59㎡ 6억530만~6억3720만원 △84㎡ 7억5860만~8억3390만원 △113㎡ 9억2100만~9억9030만원이다.
반면 2007년 입주를 시작한 가락동 '래미안 파크팰리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9월 말 최고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송파구의 낡은 아파트들이 속속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로또 아파트 예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1988년 준공된 총 5540가구 규모의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총 1만2000여가구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 초 준비위원회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나섰다.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과 내년 상반기 롯데건설이 거여 2-1구역을 재개발에 공급하는 단지 약 2000여가구와 합치면 총 4000여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된다"며 "여기에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의 재건축이 진행되면 함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찾았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달 발표된 주거복지 로드맵은 주로 경기권을 비롯한 도심 외곽지역의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서울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층은 많다“며 ”특히 송파구는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구에 포함돼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가 시작되며 2020년 입주 예정이다.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림산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