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93.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원 오른 1095.0원에 개장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줄었다. 또 올해 내로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도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지만 이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1090.4원까지 떨어졌지만 더 이상의 하락 없이 1090원대가 지지됐다.
국제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30일(599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로 인해 달러 매수세가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 낙폭은 줄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환율이 8원 가까이 상승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소폭의 되돌림이 있었다"라며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세를 확대하며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내린 2461.98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