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부지 매립·조성을 주도하는 전담 조직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한다. 또 동서도로, 남북도로 등의 새만금 주요 인프라 구축을 잼버리대회 이전에 마무리짓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논의를 진행한 '제19차 새만금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새만금사업 추진현황 및 활성화 방안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방안 △새만금 잼버리부지 매립사업 △새만금 기본계획 일부 변경안 등이 논의됐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 매립이 전무하다시피 한 국제협력용지(52㎢), 관광레저용지(36.8㎢, 기매립지 3㎢ 제외), 배후도시용지(10㎢)의 매립을 주도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새만금개발공사의 자본금은 최대 3조원이며, 정부 등의 현금출자, 현물출자(새만금사업지역 매립면허권)를 통해 우선 2조원까지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공사는 부지 매립·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새만금 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부대사업도 병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가 설립되면 부지조성 사업과 부대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새만금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새만금 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공사를 정식 출범시킬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새만금특별법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부지(8.84㎢)는 대회 일정을 감안,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지관리기금을 투입해 2022년 12월 이전에 매립완료할 예정이다.
대회 후에는 해당 부지를 농업용지로 활용하되, 새만금개발청장의 요청 시 새만금개발공사 등 수요자에게 매각하며, 매각대금은 농지관리기금으로 납입해 기금 손실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을 감정평가한 가액과 매립사업에 투입된 비용을 합산해 산정한다. 새만금위원회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변경, 잼버리대회 부지를 대회 후 일정기간 농업용지로 관리토록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매립과 인프라의 적기 구축을 통해 사업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주도 매립은 새만금개발공사가 주도하되, 노출지 등 여건이 양호한 지역부터 우선 조성하고 이후 투자수요 등을 감안해 민간개발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서도로는 2020년에 완공하고, 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중 새만금~서김제 구간은 잼버리대회 이전 개통을 추진하며, 신항만의 경우도 선박의 대형화 등을 고려한 부두 규모 확대와 부두의 조기 건설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태양광·풍력발전시설과 제조·연구기관을 동반 유치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지역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