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적 발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2017-1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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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환율은 크게 오른 반면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내려갔다. 환율은 11.40원 오른 1,088.20 올라간 반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53포인트(1.45%) 내린 2,476.37, 코스닥은 10.30포인트(1.32%) 내린 771.42에 마감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연저점을 경신하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1.4원 오른 1088.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7원 오른 108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 급락에도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외환율이 1080원대로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6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후 환율이 상승했다. 

금통위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여건 변화와 성장세,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신중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하겠다는 발언에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49분에는 달러당 1090.2원까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적로 받아들인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53포인트(1.45%) 내린 2476.37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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