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바짝 긴장을 해야겠다. 지난 시즌 상금왕을 차지한 ‘신성’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우즈를 향해 당찬 각오로 ‘돌직구’를 날렸다.
우즈와 토마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복귀전을 갖게 된 호스트 우즈가 토마스를 자신의 동반 라운딩 상대로 선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마스는 우즈와 친분이 두텁다. 토마스가 올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함께 저녁식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는 우즈와 맞대결에 앞서 감사의 뜻을 먼저 전했다. 토마스는 “우즈가 아니었다면 이 대회 스폰서들도 없고 이렇게 큰 상금을 두고 경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PGA 투어 통산 79승에 메이저 14승을 거둔 우즈가 아니라면 이런 대회를 만들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의 복귀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와 토마스의 맞대결은 흥미롭다. 우즈는 최근 몇 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 위기에 몰릴 정도로 ‘골프 황제’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대회는 허리 통증에서 회복한 뒤 갖는 복귀전이다.
토마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08억원)도 챙겼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도 우승을 이뤄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신·구 골프 황제의 맞대결에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