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제22대 KBO 총재로 만장일치 추천하기로 했다.
KBO는 29일 2017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정관 제10조 임원의 선출에 관해 심의했다.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구본능 총재의 후임으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제 22대 KBO 총재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고 밝혔다.
KBO 총재를 선출하는 기구인 구단주 총회는 실질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워 조만간 서면 결의 방식으로 차기 총재를 의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O는 총회를 개최한 뒤 총재를 선출하고 이를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운찬 총재 추천자가 총회를 통과하면 2018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KBO 수장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정 총재 추천자는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시즌 중 야구장도 자주 찾아 화제가 됐고, 라디오 특별 해설자로 나서 풍부한 야구지식과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총재 추천자는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에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