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호선 파업' 비상수송대책 가동

2017-11-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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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예비차량ㆍ택시 부제해제

단계별 태체수단 투입

서울지하철 9호선.[사진=홈페이지 캡쳐]


서울시가 30일로 예정된 지하철 9호선의 파업과 관련해 시내버스 예비차량 지원, 택시 부제 해제 등 단계별 대체수단을 투입한다. 서울9호선 측은 시민들의 큰 불편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예정대로 1차 경고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서울9호선운영(주)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30일부터 비상수송대책이 가동된다.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시청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12월 4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시는 향후 6일간 기관사 기준 필수유지인력(63.6%)에 추가 비조합원 및 파업 불참자, 인력채용 등으로 평상시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시간이나 시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노조는 올해 1월 처음 결성됐다. 그간 사측과 임단협 체결을 비롯해 승무분야 교번제 개편 및 대기시간 확보, 1인 근무 폐지 등을 안건으로 놓고 교섭했지만 결국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교섭중지를 결정했고, 파업에 이른 것이다.

서울시는 25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대체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 수준이면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52대는 정상횟수로 다닌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551)도 평소보다 1시간 늘어난 오전 6~9시 연장 운행한다. 개인택시 부제 해제로 1만5000대가량 택시공급도 늘린다.

운행률이 90% 미만이면 추가적으로 출근시간대(오전 6~9시)에 전세버스가 2개 노선에 배치된다. 배차간격 7분대로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에 26대를 순환시키고, 개화역~여의도역 구간을 14대가 편도로 다니게 할 예정이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민간투자법에 의해 시행된 구간이다. 주무관청인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을 관리·감독할 수 있지만, 운영사의 노사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며, 만약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대체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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