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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1/21/20171121155830375801.jpg)
마침내 문재인 정부 아이콘인 중소벤처기업부 첫 수장 자리에 홍종학 장관이 임명됐다. 문 정부 출범 반년, 중소벤처기업부 탄생 4개월여 만에 어렵게 초대 장관이 결정되면서,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장관은 취임 직후 최우선적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큰 변화를 예고했고, 중소기업계는 문 대통령이 약속한 ‘중소기업 천국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적극 표출했다.
당장 “중소기업계인 우리부터 혁신을 할 것”이라며 “혁신의 제안을 해 달라”고 강조,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홍 장관은 취임사에서 “상생의 연결고리는 바로 혁신”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다. 그 한복판에 우리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향후 이끌어 갈 ‘중소기업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밝혔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계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 역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 실현 △범정부적 창업국가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혁신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 조성 △소상공인 자생력을 강화한 ‘민생경제’의 활력 제고 등 크게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계는 홍 장관 취임에 따라 ‘중소기업 중심 정책’이 가동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중소기업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의 박성택 회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 경제구조 정착’을,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은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은 ‘선순환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회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활력소가 되기’를,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회장은 ‘스케일업기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각각 기대하며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환영과 동시에 불안한 입장도 표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는 등 임명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을 우려하며 “향후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말했다.
홍 장관은 답보상태에 있던 정책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곳곳에 구멍이 나 있는 고위급 인사를 단행, 부처 안팎의 막혔던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없어 자리를 잡지 못했던 부처의 둥지도 확정될 전망이다. ‘대전 잔류’와 ‘세종시 이전’을 놓고 문제가 되어 왔던 만큼 이번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타부처와의 힘겨루기 및 범정부적 차원의 일자리 전담부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계 최대 이슈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등 중소기업계 입장을 고려한 정책에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대통령 측근 정치인인 만큼 중소기업 중심 정책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장관은 제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지낸 바 있고, 문재인 캠프 출신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야당의 강력한 임명 반대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은 받지 못한 채 임명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은 문 정부 5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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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중기부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1/21/20171121171456148110.jpg)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중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