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번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2017-1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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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1300여명 일시대피

나흘째 2.0 이상 여진 56회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경북 포항시를 방문해 재난지역 복구지원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규모 5.4 지진의 발생지인 경북 포항지역에서 꾸준히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다. 1300여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 일시대피했고, 약 2600건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는 현장의 피해 조사를 서둘러 마쳐 곧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행정안전부가 밝힌 포항 지진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15일 5.4 규모의 본진이 강타한 뒤 이날까지 규모 2.0 이상 여진은 총 56회 발생했다.
여진은 15일에 33회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18일엔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흘이 지난 19일 오전 4차례가 관측돼,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된 인명피해는 모두 82명이다. 이 가운데 67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15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은 포항·흥해 실내체육관 등 11개소로 몸을 피했다.

시설별 피해는 사유 2832건, 공공 557개소로 파악됐다. 특히 2600여건의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된 것을 비롯해 상가(122건), 공장(82건) 등도 기능을 잃었다. 공공시설 중에서는 학교가 227개소로 가장 피해가 컸고 국방시설 82개소, 항만시설 23개소 등도 손해를 입었다.
 
앞서 있었던 포항시 일대 정전(1057가구)과 송유관 가동중단(6개)은 모두 해소됐다. 행안부 측은 응급복구 대상 3389개소 가운데 2956개소에서 작업을 완료해 진척률 87.2%(공공 89.2%, 사유 86.8%)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6개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전문가 등 연인원 1만7060명이 사흘에 걸쳐 4만4628개소의 학교·원전·철도 같은 국가핵심시설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긴급점검을 벌였다. 정부는 지난 17일에 지원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정밀점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불편을 고려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 20일 이후부터 본격 설치할 예정이다.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국민성금 모금에는 50억여원이 모였다.

행안부 심보균 차관은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혹시라도 여진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피해조사는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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